다낭에 넘어왔으면 리조트 외로 갈 곳이 있습니다. 바로 Han River를 보러가야하는데, Han River란,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강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큰 강이 흐르면서 좌우로 지역을 나누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위아래 강남 강북으로 나뉘었지만요. 이 곳에 가면 여러 볼거리도 많고 야시장도 있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호텔에서 그랩으로 택시를 부르고, 저녁을 먼저 먹기 위해서 바로 도착한 곳은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는 랑꽌(Lanh Quan)이라는 식당입니다.
구글지도에 명칭이 랑꽌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래 부가 설명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정말 웃겼습니다. 이 곳의 후기를 보니 청결이 정말 좋았고, 음식의 맛도 정말 나무랄 곳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우선 청결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서 이곳을 택한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매장 앞에 도착을 했는데, 생각 외로 한국어로 적혀있는 간판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기가 맞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고있는데 저 간판을 보니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국인 여자 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이해주셨고,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해주셨습니다. 여기 직원분들은 한국어를 또한 잘하셨습니다.
2층을 올라가는 길에도 등불이 많이 걸려있었습니다. 호이안이 생각이 나더군요. 매장 내부는 굉장히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인테리어나 청소자체가 엄청 깔끔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숟가락과 젓가락의 포장입니다. 저희만 그럴까요? 이렇게 종이에 쌓여있는 것이 안심하고 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통에 따로 담겨있는 것 보다는 더 그렇습니다.
메뉴판도 기본적으로 한국어가 전부 적혀있었습니다. 정말 한국 식당 같네요. 한국인 사장님, 간판, 메뉴판까지요. 해외 나와서 해외스러운 것이 좋긴 하지만 가끔 이런 것도 편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넴루이, 계란볶음밥, 모닝글로리를 주문했습니다.
서비스로 나쵸가 나왔고, 음식들이 텀이 길지 않게 하나씩 나왔습니다. 정말 푸짐합니다. 음식 하나씩 확대된 사진으로 아래에서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넴루이 같은 경우는 저희도 생소한 메뉴인데, 여기 직원의 추천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모닝글로리와 계란 볶음밥은 어느 정도 다 아시는 부분이고, 넴루이는 월남쌈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라이스 페이퍼에 각종 야채와 고기, 그리고 마늘 후레이크가 올려져있는 쌀국수를 올려서 돌돌 말아서 먹는 방식입니다. 허기를 채워주는 계란 볶음밥과 느끼함을 찾아주는 모닝 글로리이 선택도 너무 좋았습니다.
넴 루이는 이렇게 각종 재료를 전부 올려서 소스를 찍어서 같이 쌈을 싸먹는 방식입니다. 같이 제공된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첫 번째 사진에 보이는 고기에 꽂혀있는 막대같은 것은 파와 같은 단단한 야채 같은데,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고기만 쏙 빼서 넣어 먹어야합니다.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계란 볶음밥은 차마 다 먹지 못했습니다. 진짜 얼마 안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양이 많더라구요. 특유의 밥알이 입안에서 날라다니는 느낌? 아시죠? 동남안 쪽 쌀은 전부 이렇다고하니, 이것만의 매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 두 분이 본인들도 딸이 임산부인데 한국에 있다고 하면서 그리워하시더라구요. 제 와이프와 비슷한 개월 수라고 말씀 드리니 더욱더 반가워하셨습니다. 저희가 환전을 더 해야하는 상황인데 주변에 있는 곳을 소개시켜주시면서 명함도 주셨고, 식당을 나와서 방문해서 환전도 무사히 하면서 야경을 보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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